시드니에서 맞는 네 번째 아침이다. 창밖으로 햇빛이 쨍하게 쏟아지고,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파랗다.매일 비슷한 날씨인데도 질리지 않는다. 오늘은 조금 일찍 눈을 떴다.호텔 근처에서 커피와 크루아상을 사 들고 서큘러키 쪽으로 나갔다. 아침 공기가 상쾌해서인지 발걸음이 가볍다.런닝하는 사람들, 캐리어를 끌며 지나가는 여행객들, 그리고 이른 시간에도 분주한 현지인들. 저마다의 아침을 살아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. 나는 그 사이를 천천히 걷는다. 플랫 화이트를 한 모금 마셨다. 따뜻하고 부드럽다. 적당히 부는 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기분을 맑게 한다. 크루아상 한 입을 베어 물자 바삭한 소리가 귓가를 채웠다.이 단순한 순간이 여행의 묘한 즐거움이다. 오늘은 시드니 대학교로 가기로 했다. 서큘러키에서 조금 ..